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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은행 주가 '1불 밑으로'…한인은행 '바닥은 어디'

한미은행 주가가 2일 1달러선 밑으로 하락하며 한인 은행권이 "과연 어디까지 하락할 것인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특히 한인은행 주가도 이미 큰 폭으로 밀린 상태여서 한미의 주가 추이를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미 주가는 이날 22센트 18.6%나 빠지며 96센트로 마감됐다. 사상 최저치다. 나라은행은 2.50달러로 윌셔와 중앙도 각각 4.26달러와 2.81달러로 떨어졌다. 증자를 해야하는 한미의 입장에서 주가 1달러선 붕괴는 자칫 어려움을 더 가중시킬 수도 있는 만큼 은행권과 투자자들이 매우 경계하는 모습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미의 경우 신청한 1억달러규모의 TARP(구제금융) 자금을 아직 승인받지 못한 상태"라고 말하고 "주가가 1달러도 안되는데다 사실상 TARP 이외의 자본증자가 어려운 상황에서 TARP 승인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한미은행의 토털리스크 자본비율은 지난 해말 기준 10.7% 수준. 감독당국이 강조하는 12% 수준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적어도 3200만달러 이상의 자본증자가 필요하다. 그러나 현 시세인 주당 1달러 수준에서 증자를 한다면 총 발행주식수만 4600만주에서 7800만주로 늘게되고 주식 가치가 그만큼 희석되게 돼 사실상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권등 다른 방식으로 증자를 추진할 수도 있지만 수익률 등 가격 결정이 어려워 이 역시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부에서는 상업용 부동산가치 하락이 이제 본격화되고 있는 만큼 상황은 더 나빠질 수 있다며 따라서 M&A(인수 합병) 가능성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도 있다. 반면 한미은행과 다른 일각에서는 한미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섣불은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이다. 유재승 행장은 2일 "정규장에서는 1달러선이 붕괴됐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1.03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최근의 급락세는 일시적 현상"이라며 "시장이 안정되면 주가는 곧 회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날 급락세가 대형은행의 국유화 논란이 불거지며 다우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며 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이날 씨티그룹은 20%나 폭락하며 1.20달러를 기록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8.1% 웰스파고 10.4% 급락했다. 대표적인 중국계 은행인 이스트웨스트도 15%나 폭락했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한미은행의 개별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금융주 전반적인 급락세에 기인한 것"이라는 시각과 함께 "현재의 주가 수준이 사실상 큰 의미를 갖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목소리도 힘을 얻고있다. 이를 반증하 듯 1달러 밑으로 주가가 하락하면 시장에서 퇴출시키던 나스닥증권거래소도 이미 1달러미만 주식의 퇴출을 4월까지 유보한 상태다. 한인은행의 한 관계자는 그러나 "한미의 어려움은 곧 한인 은행권 전체의 어려움이 될 수 있다"며 "빠른 시간내에 한미가 제대로 된 가치평가를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3-02

주가 폭락 '한인은행 이사' 휘청…상위 대주주 10명 3억달러 날렸다

‘부’와 ‘명예’의 상징이던 한인은행 ‘이사’ 자리가 흔들리고 있다. 최근 2년간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에 등록된 한인이사 21명의 보유주식 가치도 84%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이사중 주가총액 상위 10명의 주식 손실액은 1인당 3000여만 달러에 달했다. 일부 이사는 주가하락으로 강제매매를 당해 지분이 1%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2006년 조사 당시 고석화 윌셔은행 이사장의 보유주식 가치가 1억359만달러에 달하는 등 주식가치가 1000만달러 이상인 한인 대주주 및 이사는 16명이나 됐다. 하지만 올들어 보유주식 가치가 1000만달러를 넘는 이사는 고 이사장(3303만달러) 한명 뿐이며 이사 대부분의 주가 평가액이 300만달러를 밑돌고 있다. 주가총액 상위 10명의 가치 변화를 보면 2006년 이들의 주식 평가액이 모두 3억5285만달러에 달했다. 하지만 이 금액은 현재 6451만달러로 줄어들어 1인당 평균 2951만달러의 평가 손실을 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 이사의 주식가치 손실은 주가 폭락에 따른 것이지만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는 관행도 적지 않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일부 이사들이 주식을 담보로 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았다”며 “주가가 급락하면서 마진콜에 걸리는 이사들이 나오는 이유도 이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식 전문가들은 “한인은행 주들의 거래량이 많지 않아 마진콜로 주식이 강제 처분되면 해당 주가는 크게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미은행 주가가 1달러 대로 떨어질 때 마진콜과 관련된 강제처분이 있었고 최근에 중앙은행과 나라은행의 주가 폭락 당시도 이사와 대주주의 마진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인은행의 주가 저평가 됐다고는 하지만 중앙은행 김상훈 이사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추가매입에 나선 이사도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18

한인 상장은행 시가총액 2년반 동안···20억불 날아갔다

최근 한인은행들의 주가가 급락하면서 한미 나라 윌셔 중앙 등 4대 상장은행의 시가총액이 2년 반 새 약 20억달러나 공중으로 증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를 환산하면 매일 300만달러 가까이가 사라진 셈이다. 18일 본지가 한인 상장은행 4곳의 시가총액을 주가가 최고 수준을 기록하던 2006년 6월29일과 비교해 분석한 결과 4개 은행의 시가총액이 23억2800만달러에서 3억7300만달러로 크게 줄었다. 하락률이 무려 84%에 달해 2년 반 전 한인은행에 100만달러를 투자한 사람이면 현재 남은 금액은 16만불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은행별로는 한미은행 8억8000만달러(하락률 93%) 나라은행 3억8900만달러(83%) 윌셔은행 3억4900만달러(67%) 중앙은행 3억3700만달러(86%) 등의 손실을 입었다. ◇한미은행 18일 현재 시가총액은 7023만달러로 이는 2006년 6월 9억5000만달러의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다. 한미은행은 2005년 11월10일 시가총액 10억1000만달러(주당20.25달러)를 기록하며 한인은행중 처음으로 시가총액 10억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었다. 또 2007년 1월4일 22.88달러까지 치솟았던 한미은행의 주가는 현재 1.53달러로 최근 1년 래 최저수준이다. ◇나라은행 주가가 3.08달러로 시가총액이 8084만달러에 불과하다. 나라은행 역시 시가총액이 2006년 4억7900만달러에 달했다. 나라은행은 2008년 3월27일 시가총액 3억5387만달러로 사상처음으로 한미은행(3억5315만달러)을 앞질렀지만 두 은행 모두 시가총액이 폭락하면서 의미가 퇴색한 상태다. 나라은행의 주가는 2005년 2월3일 21.97달러까지 치솟은 바 있다. ◇윌셔은행 시가총액이 현재 1억6883만달러로 다른 한인은행들 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 역시 2006년 5억1800만달러에서 67%나 빠진 것이다. 2006년 10월3일 19.99달러를 기록했던 윌셔은행의 주가는 5.74달러를 기록중이다. 이 역시 최근 1년 새 최저수준이다. ◇중앙은행 올해 2월들어 주가 급락하면서 시가총액이 5000만달러대로 크게 떨어졌다. 2006년 시가총액은 3억9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주가 최고치는 2005년 11월14일 기록한 28.32달러다. 하지만 현재 중앙은행 주가는 주당 3.14달러로 시가총액은 5258만달러다. 김기정 기자

2009-02-18

휴~ 한인은행 주가 올랐다, 나라는 20%나 반등

폭락세를 거듭했던 나라은행 주가가 반등하는 등 나스닥 상장 4개 한인은행주들이 13일 일제히 상승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나라은행(심볼:NARA) 주가는 전날보다 19.85%(0.52달러) 급등한 3.14달러에 마감됐다. 이로써 나라은행 주가는 8일연속(개장일수 기준) 하락세를 멈추면서 3달러대를 회복했다. 거래량도 평소보다 3배 이상 많은 56만9646주에 달했다. 나라은행 주가는 이날도 특별한 재료없이 움직였으나 민 김 행장이 전날 "주가하락은 일시적인 것으로 펀더멘털에는 문제가 없다"고 발표한 것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안정시킨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또 한미은행 (심볼:HAFC) 6.71% 윌셔은행(심볼:WIBC) 2.64% 중앙은행(심볼:CLFC) 1.00% 등 한인은행 주가가 일제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중앙은행 주식은 11일 폭락 직 후 "주가폭락이 은행 이사의 매각에 따른 것"이라는 은행측 설명으로 12일 13% 가까이 상승한 바 있다. 한인은행 주가의 반등에 대해 한 주식 분석가는 "은행측의 설명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또 다른 분석가는 "그동안 주가하락에도 불구 한인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투자설명(IR)에 나서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증폭시킨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기업실적 우려가 제기된 영향으로하락 마감했다. 그러나 차압위기 주택소유자에 대한 정부지원 기대와 경기부양법안이 하원을 통과했다는 소식으로 낙폭은 제한됐다. 이날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대비 82.35포인트(1.04%) 하락한 7850.41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35포인트(1.00%) 밀린 826.84에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대비 7.35포인트(0.48%) 내린 1534.36에 장을 마감했다. 또 뱅크오브아메리카(심볼:BAC)가 5.11% 하락하고 웰스파고(심볼:WFC)와 이스트웨스트(심볼:EWBC)가 각각 6.19% 4.16%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김기정 기자 [email protected]

2009-02-13

한인은행 주가 폭락…3달러 깨진 중앙은행 주가 왜?

한인은행 주가가 폭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중앙은행 주가가 13%나 추가 하락하며 3달러선 밑으로 내려섰다. 이에 대해 중앙은행측은 일부 이사의 보유주식 매각에 따른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날 중앙은행 주가는 전일비 40센트 13.07% 하락한 2.66달러로 장을 마쳤다. 거래량은 84만주로 3개월 일 평균거래양의 8배가 넘었으며 또 10일 만에 43.9%나 폭락했다. 〈표 참조> 중앙은행측은 L모 이사가 개인사정으로 보유주식중 45만주 정도 매각했다고 밝히고 최근 3일동안 나타난 폭락장세가 이같은 매도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라니 로빈슨 CFO는 "이사 개인의 재정적인 사정으로 보유주식을 매각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의 하락장세와 관련해서는 "금융주 전체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며 "지난 4분기 실적 등에 따른 하락세는 아닌 것으로 보고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증거거래위원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L이사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동안 45만주를 2.50달러에서 3.81달러 사이에서 매각했고 매각이후 보유 주식수는 5만8000주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은행의 주가가 이처럼 짧은 기간에 폭락하지 한인 은행권은 물론 투자자들 사이에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이 있었다. 특히 은행권은 나라은행도 최근 3달러 중반 이하로 폭락하며 한인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경계심이 확대되는 점을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나라은행 주가는 이날 51센트 13.11%가 폭락하며 3.38달러에 마감됐다. 은행권에서는 나라은행의 경우 일단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데다 금융권 전체에 폭락장세가 연출되며 하락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이날 한인은행 주식은 전날 7%나 폭락했던 나스닥 은행지수가 급반등하며 2% 이상 상승한 것과는 달리 윌셔은행만이 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라 중앙에 이어 한미도 하락세를 보여 대조를 보였다. 마진콜이란=선물거래에서 처음 사용한 용어로 계약 체결을 위한 증거 예치금이 가격 하락으로 거래 개시 때보다 낮아진 경우 추가 자금을 유치토록 요구하는 것을 의미하며 투자자가 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거래소 등은 강제매각을 통해 이를 보존하게 된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2-11

벼랑끝에 선 한인은행 '이래야 산다' <3> 얄궂은 선물문화 깨자

한인 은행권은 실적 악화와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난 연말을 썰렁하게 보내야 했다. 그러나 일부 한인은행들의 지점장들은 '십시일반'으로 돈을 거둬 매년 해오 듯 본점에 줄 선물을 마련했다. 물론 일부 지점장들은 "힘든 시기에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대부분이 별 이견없이 참여하는 데 자신들만 빠지거나 분위기 상 바른 말을 하기 힘들어 조용히 분담금을 냈다. 이들은 "지난 1년 지점을 지원해 준 본점의 관련부서 직원들에게 감사를 표하는 정도"라고 변명하고 있지만 설득력은 약하다는게 같은 은행원들의 입장이다. 오히려 일부에서는 이같은 선물이 선물 이상의 의미로 변질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모 은행의 한 부서에서는 부서장의 생일 선물을 위해 역시 '십시일반' 자발적으로 돈을 거두는 것이 연례 행사로 자리해 가고 있다. 그런데 선물 가격이 수백달러나 하는 최신 전자제품이 주를 이루면서 1인당 부담해야 하는 금액도 만만찮다. 한 직원은 "부서장이 좋아하는 특정 브랜드의 제품이 있어 그것을 준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돈을 내지 않을 수 없는 분위기라고 토로했다. 연말 감사의 마음을 전할 수 있는 선물은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어 추천할 만 하다. 그러나 도를 넘어선 문화는 반드시 버려야 할 병폐라는 것이 지각있는 은행원들의 지적이다. 일부에서는 이같은 조직문화로 인해 인력관리가 제대로 안되고 객관적 평가가 이뤄지지 못하며 금융사고가 빈번하게 반복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또 업무 능력으로 평가 받아야 할 조직이자 대고객 서비스와 금융상품으로 지금의 위기를 넘겨야 할 한인은행들이 시급히 고민해야 할 사안들이라고 강조했다. 은퇴한 전직 행장은 "지금의 난국은 경기침체란 외부적 요인도 있지만 확장 위주 영업정책에 따른 시스템 부족과 성숙되지 못한 조직문화로 인해 발생한 내부 문제도 큰 몫을 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욱이 각 은행만의 고유한 문화가 사라지고 모든 은행들이 색깔이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인 은행권은 최근까지 월요일이 공휴일일 경우 전주 토요일을 휴무하는 전통이 이어졌었다. 주류 은행들이 대부분 월요일 연휴전 토요일 정상영업을 하고있는 것과는 아주 대조적이다. 은행원 고참들은 연휴전 토요일 영업은 결제가 화요일로 미뤄져 사실상 의미가 없어서 쉬게된 것 같다고 설명하고 있지만 그 누구도 언제부터 왜 시작됐지를 제대로 알고있지는 못했다. 이같은 전통은 지난 해 본보가 지적하자 한인은행들이 토요일 영업을 시작하며 없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이사진의 지나친 경영간섭은 이제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을 정도다. 문제가 있는 은행원들에 대한 여과없는 재채용도 다반사다. 일부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이 되어야 할 간부들이 구조조정을 하고있다는 볼멘 소리까지도 들린다.

2009-02-11

한인은행 주가 급락…다우 381.99 P 폭락

한인은행 주가가 10일 폭락했다. 금융구제안과 경기부양책에 대한 회의적 시각으로 뉴욕 증시가 급락한데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미은행 주가는 전일비 23센트, 11.39% 하락하며 1.79달러로 장을 마쳤고 나라은행은 1.03달러(20.93%) 폭락한 3.89달러에 마감됐다. 윌셔은행도 6.30달러에 마감, 73센트(10.38%) 밀렸고 중앙은행은 73센트(19.26%) 폭락하며 3.06달러로 주저앉았다. 중앙은행 거래량은 31만주로 3개월 일평균 거래량의 3배가 넘어 눈길을 끌었다. 은행관계자들은 이같은 폭락장세에 대해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였고, 나스닥시장의 은행지수가 7% 가까이나 폭락한데 기인한 것으로 해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거래량이 많은 경우 기관투자자들의 매도세와 함께 일부 마진콜도 감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가 19.30%(1.33달러) 하락한 5.56달러를, 중국계의 이스트웨스트는 14.22%(1.48달러)가 하락한 8.93달러를 기록하는 등 나스닥시장의 은행지수는 114.34포인트, 6.85%가 폭락한 1553.93을 나타냈다. 한편 다우지수는 이날 381.99포인트 하락한 7888.88로, 나스닥지수는 66.83포인트 급락한 1524.73으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42.73포인트 떨어진 827.16을 기록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2-10

벼랑끝에 선 한인은행 '이래야 산다' <2> '~카더라' 상대 은행 헐뜯기 안된다

한인 은행권에서 최근 몇 년 사이 가장 많이 회자됐던 단어중 하나가 바로 '경쟁 심화'였다. 2000년대 들어 짧은 기간에 급성장하면서 드러난 현상이다. 문제는 상품이나 서비스 경쟁을 통해 고객들에게 평가받는 선의의 경쟁이 아니라 '너 죽고 나 살자'식 경쟁이 적지 않았다는 점이다. 출혈 양상은 이자율 경쟁과 인력 빼가기를 넘어 이제는 일부 은행에서 경쟁상대 헐뜯기도 서슴치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예금을 끌어오기 위해 일부 은행들이 마치 문 닫을 것처럼 소문을 내는 등 막가파식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답답해 했다. 실제로 지난 해 10월 A은행은 감독국으로부터 제재를 받았고 당시 경쟁사인 B은행의 한 홍보담당자는 제재내용을 담은 기사를 이메일로 기자들에게 보내는 친절함(?)을 보인 일이 있었다. A은행측은 당연히 격분했고 B은행에 대해 섭섭함을 표했지만 공식적인 대응은 자제했었다. 그러나 이후 A은행을 포함한 몇몇 은행에 대한 험한 소문이 심심찮게 퍼지면서 해당 은행들은 곤혹을 치뤘다. 급기야 일부은행의 행장들은 소문의 근거지로 생각되는 은행의 행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강하게 불만을 토로하기까지 했다. A은행의 관계자는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험담하고 악의적인 소문을 퍼뜨리는 것은 결국 제살 깎아먹기를 넘어 서로 공멸하자는 것"이라고 강력하게 불만을 토로했다. 한국계 은행의 관계자도 "투자자들은 한인은행을 하나로 보고있다"며 "상대방 헐뜯기가 결국에는 부메랑이 되어 한인은행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주게된다"고 강조했다. 2000년 전까지 남가주에 본점을 둔 한인은행은 한미와 나라 윌셔 중앙 새한 등 5개 뿐이었다. 그러나 2001년 유니티은행이 설립된 이후 5년만에 한인은행의 수는 12개로 늘었다. 5년 사이에 은행이 두배 이상 늘어나면서 경쟁은 치열해질 수 밖에 없었다. 한달이 멀다고 새 지점이 오픈되며 인력 이동은 극심했고 이 과정에서 연봉 버블이 끼기 시작했다. 2년도 안된 론오피서가 시니어로 자리를 옮기며 연봉이 20% 이상 오른 경우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문제가 있어 은행을 떠난 인력까지 다시 채용하는 사례도 생겼고 이는 결국 도덕성 문제로 연결되기도 했다. 지난 해에는 유동성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자율 경쟁이 최고조에 달했었다. 일부 은행원들은 "금융위기란 거대한 파도 앞에서 내실을 다져야 할 지금이 바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문제점을 해결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유용훈 경제전문기자

2009-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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